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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케틸 비외른스타트 [A Suite Of Poems]  

작성자 JAZZ PEOPLE(ip:)

작성일 2018-06-25

조회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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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케틸 비외른스타트 [A Suite Of Poems]


문학과 음악의 편안한 만남


오랜 세월 동안 ECM을 지키며 자신의 피아니즘 세계를 확장시켜 온 케틸 비외른스타트와 인기 팝 그룹 벨칸토(Bel Canto)의 일원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선 가수 아넬리 드레커. 다른 느낌의 편안한 감성을 가졌다는 공통점 하나로 두 사람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사운드를 완성해내며 필자의 귀를 기울이게 했다. 케틸의 2001년도 작품인 [Grace]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인연이 깊은 아넬리는 이번 기회로 케틸과의 재회를 매우 흡족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2016년도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레인보우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한 후로 2년이나 지나 발매 시기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앨범에서 느낄 수 있듯 이들은 전혀 급할 것이 없어보였다. 듀오로 제작된 본 앨범 [A Suite Of Poems]은 아넬리와 케틸의 앙상블이 담겨있지만 앨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케틸의 오래된 고향 친구이자 예술적 동료인 라스 소뷔에 크리스텐슨(Lars Saabye Christensen) 작가의 참여가 빛을 발한 작품이다. 크리스텐슨 작가가 쓴 시를 바탕으로 케틸의 작곡이 더해져 본 앨범이 탄생한 것이다. 특히 크리스텐슨의 역할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 점은 'Mayflower, New York', 'Duxton, Melbourne', 'Vier Jahreszeiten, Hamburg' 등 그가 여행을 다니며 묵었던 각기 다른 호텔과 지역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당시의 영감을 담아냈다는 것이다. 문학적으로도 본 앨범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세 아티스트의 컬레버레이션은 거대한 프로젝트가 성사된 것이라기보다는 편안한 티타임과 같이 사람과 사람 간의 가볍고, 부담 없는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케틸의 군더더기 없는 반주와 청아하고, 맑은 아넬리의 목소리 그리고 크리스텐슨의 아름다운 시가 어우러져 본 앨범을 듣는 내내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편안한 감상용으로는 제격이긴 하나 크게 두드러지는 부분이 없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다. 그래서 화려한 기승전결이나 드라마틱한 전개를 원하는 청자들은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겠다.


각각의 아티스트 모두가 본래의 위치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니 [A Suite Of Poems]로 비롯된 독자들의 관심이 이들의 다른 작품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이들의 합작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깊이 닿을 것이다.


★★★


최수진 | 트롬보니스트

트롬보니스트와 작편곡가, 재즈 칼럼니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종합 예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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